격파가 뭐예요? — 관장이 대회에서 하는 종목 이야기 (양산 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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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님과 이야기하다 보면 "관장님이 대회에서 뭘 하신 거예요?"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격파라고 대답하면 대부분 "송판 깨는 거요?"라고 되물으십니다. 맞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종류가 나뉘어 있어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쉽게 풀어 보겠습니다.
태권도 대회에는 크게 세 갈래가 있습니다. 정해진 순서를 혼자 해내는 품새, 상대와 겨루는 겨루기, 그리고 격파입니다. 격파는 그중 가장 결과가 분명한 종목입니다. 깨졌는지 안 깨졌는지 눈앞에서 바로 보이기 때문에 변명할 구석이 없습니다.
격파는 다시 속도격파와 위력격파로 나뉩니다. 속도격파는 정해진 시간 안에 몇 장을 정확히 깨는지를 겨룹니다. 빠르게 움직이면서도 매번 같은 지점을 때려야 하므로 힘보다 정확성과 리듬이 중요합니다. 위력격파는 반대입니다. 한 번에 몇 장을 깰 수 있는지를 봅니다. 여기서는 발이 송판에 닿는 순간까지 힘이 흐트러지지 않아야 합니다. 성격이 정반대라, 두 종목을 다 준비하면 몸을 두 가지 방식으로 쓰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길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두 종목 다 결국 같은 결론으로 갑니다. 기본기가 안 되어 있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송판을 깨는 건 요령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는 자리, 몸을 돌리는 순서, 숨을 내보내는 타이밍이 맞아야 깨집니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손만 아프고 송판은 그대로 있습니다.
대회에서 올라가는 선수는 대개 화려한 동작을 가진 쪽이 아니라, 같은 자세를 열 번 똑같이 해내는 쪽입니다. 격파가 안 되는 이유도 보통 동작 전체가 아니라 한 지점에 있습니다. 그래서 실패한 날 전부를 손보는 것보다, 어긋난 한 곳을 찾아 몇 주 동안 그것만 고치는 쪽이 빠릅니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같은 원리를 씁니다. 화려한 것부터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참고, 서기와 지르기 같은 기본기를 먼저 오래 시킵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송판을 들이대지는 않습니다. 격파는 몸이 다 자라고 기본기가 쌓인 뒤에 들어가는 영역이고, 수련 과정에서 아이가 해보는 격파는 대회용과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건 깨는 경험 자체가 아니라, 하나를 제대로 해내는 감각입니다. 그 감각이 없는 상태에서 깨는 것만 해보면, 아이는 세게 치면 된다고 배우게 됩니다. 그건 오히려 위험합니다.
대신 아이들에게 자주 해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장을 깨기까지 몇 달을 같은 동작만 반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은 어른이 처음부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안 되던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면 눈이 커집니다. "관장님도 안 됐어요?"라고 묻고, 그날은 발차기를 한 번 더 합니다. 이력이 아이들에게 쓸모 있는 방식은 자랑이 아니라 이런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대회 이야기를 들으면 꼭 묻는 것이 있습니다. 손이 안 아프냐고 제일 많이 묻고, 무섭지 않냐고도 묻습니다. 그럴 때는 아프고 무섭다고 솔직하게 대답하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무서운 걸 없애는 게 아니라 무서운데도 하는 방법을 배우는 거라고 말해 주면, 아이들이 발차기 앞에서, 심사 앞에서 그 말을 꺼내 씁니다.
가촌리에만 태권도장이 여러 곳 있습니다. 어느 곳을 고르셔도 아이는 운동을 배울 수 있습니다. 다만 대회에 나가는 일은 자기 기본기가 어디서 무너지는지 점검하게 만듭니다. 거기서 보이는 것을 수업에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가르치는 사람이 계속 배우는 상태에 있는 편이 아이에게 좋다고 믿습니다.
양산 물금 가촌리에서 아이에게 제대로 된 기본기를 잡아 주고 싶으시다면, 수업을 한 번 보셔도 좋습니다. 차오름태권도장은 1회 무료 체험이 가능합니다. 가촌초에서 오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도장 등원 픽업과 도장→집 하원 차량도 운행하고 있고, 운행 지역과 시간은 상담에서 안내드립니다. 궁금한 점은 [전화]로 편하게 물어봐 주세요.